나이 들면 잠이 없어진다? 여성이 더 짧게 잔다

혼자 살면 짧은 수면 비율이 더 증가해

전영민 승인 2022.01.27 09:50 의견 0
▲ 짧은 수면은 여성 노인에서 더 잦아 [이미지=게티이미지뱅크]


흔히 노인이 되면 수면시간이 짧아진다고 알려졌지만 지나치게 짧거나 길게 잠을 잘 가능성이 모두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.

단국대 간호학과 오진주 교수가 2016~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남녀 4,488명을 대상으로 수면시간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습니다.

노인이 나이가 많아질수록 정상 수면(6~8시간) 비율이 줄어들었습니다. 짧은 수면(5시간 이하)과 긴 수면(9시간 이상) 비율은 모두 증가했습니다.

일반적으로 우리나라 노인은 외국 노인보다 수면시간이 짧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번 연구에선 노인의 정상 수면 비율이 70%대로 외국과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. 남성 노인의 정상 수면 비율은 74.4%로, 여성 노인(71.4%)보다 높았습니다. 긴 수면 비율은 남성 노인이 17.4%로, 여성 노인(15.7%)보다 높아, 남성 노인이 더 ‘잠꾸러기’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

짧은 수면 비율은 반대로 여성 노인(12.9%)이 남성 노인(8.2%)보다 높았습니다. 배우자가 있는 노인은 혼자 사는 노인보다 정상 수면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고, 혼자 사는 노인의 짧은 수면 비율은 14.0%로, 배우자가 있는 노인(9.1%)보다 높았습니다.

오 교수는 논문에서 “노인의 수면장애는 중요한 건강문제”이며 “기억력 감퇴ㆍ집중력 저하ㆍ우울 등의 위험을 높이고, 자극에 대한 반응 시간이 늦어져 낙상하면 사망 위험이 커지는 등 결과적으로 노인의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”고 지적했습니다.

최근엔 수면장애가 신체ㆍ정신 질환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규명되고 있습니다. 수면장애가 ‘만병의 근원’인 만성 염증을 유발 또는 악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.

이 연구 결과는 대한보건협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‘대한보건연구’ 최근호에 실렸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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